민주당, 택배 사회적대화기구 출범…"노동자 건강권 조화 이뤄야"

파이낸셜뉴스       2025.09.26 15:48   수정 : 2025.09.26 15: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26일 심야 배송 등으로 인한 택배노동자 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택배 사회적대화기구'를 출범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민주당은 택배 노동자의 건강권 보호와 공정한 시장질서 확립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더는 택배노동자의 생명이 위협받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2021년 택배기사 과로사 예방을 위한 사회적 합의로 택배노동자 노동환경 개선의 초석은 마련됐지만, 당시엔 드물던 심야배송이 일반화되면서 노동환경이 더 열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말과 새벽에도 배송해야 하는 현실에서 택배노동자 건강과 권리는 갈수록 악화되는 실정"이라며 "변화된 택배시장에 맞춘 새로운 배송기준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 "소비자의 편리함, 기업의 경쟁력, 노동자의 건강권이 조화를 이루는 상생의 해법이 필요한 때"라며 "택배노동자에 대한 의학적 연구와 현재 시장 실태에 대한 객관적 조사가 시행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대화를 통해 서로 현실을 이해하고 함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가겠다"며 "'택배 사회적대화기구' 출범으로 사회적 대타협의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민주당에서 택배 관련 사회적대화 기구를 출범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21년 있었던 두 차례의 사회적대화 기구에서는 택배 노동자 과로사 예방 등을 위한 합의를 이룬 바 있다.

이날 출범한 3차 사회적대화 기구에는 민주당 의원들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쿠팡 등 택배 업계와 노동조합·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민주당 '을(乙)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민병덕 의원은 "목숨 걸고 일터로 가야 하는 세상, 퇴근하지 못하는 세상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절박함과 절실함으로 사회적대화 기구를 출범하게 됐다"며 "당정대와 긴밀히 소통해 변화하는 택배 환경 시장에 맞는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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