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법 개정한 독일 취업 돕는다...코트라, 프랑크푸르트서 취업박람회 개최

독일, 전문인력이민법 개정으로 청년 취업기회 확대 기대
취업박람회에서 한국 청년에게 면접 및 법률상담·멘토링 제공

[파이낸셜뉴스] 독일이 전문 인력 확보를 위해 이민법을 개정하는 등 외국 인재에 대한 문호를 넓히는 가운데, 우리 청년들의 독일 취업을 지원하는 대규모 채용 행사가 현지에서 열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주프랑크푸르트 총영사관과 지난 26일(현지시간) '2025 한-독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우리 청년의 유럽 취업과 현지 진출 기업의 인재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박람회에는 CJ푸드유럽, KDB산업은행 등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 17개사가 참가해 한국 청년 구직자 150여명과 일대일 채용 면접을 진행했다. 현장에서는 기업 멘토링, 법률 상담, 이력서 작성 클리닉 등 실질적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됐다.

특히 올해 개정된 독일의 전문인력이민법(FEG)은 우리 청년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독일 정부는 비규제 직종에서 전공과 무관하게 취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구직 활동을 지원하는 '찬스카드' 제도를 신설하는 등 외국 인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장영구 포스코홀딩스 유럽법인 상무는 "지원자들의 언어 능력과 직무 이해도가 높아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다만 비자 발급과 노동청 행정 절차가 복잡하고, 한국 청년 인재를 직접 만날 기회가 많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김현철 코트라 유럽지역본부장은 "독일 노동시장에는 인재 확보와 청년 진출 수요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우리 기업과 한국 청년들이 직접 만나 실질적인 기회와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박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