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물에 다시 빙의된 3세 악역 소녀의 생존기...'이 3세는 악역입니다'
파이낸셜뉴스
2025.09.27 08:00
수정 : 2025.09.27 08: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빙의물에 빙의를 시키는 게 어디 있어...!!' 소설의 악역, 그것도 주인공을 괴롭히다 비참한 최후를 맞는 악녀 역할에 빙의해버린 주인공 에릴로트. 눈을 떠보니 난이도 최강의 피폐 소설 악역, 심지어 나이는 고작 3세다. 웹소설 '이 3세는 악역입니다'는 빙의물 속 악역에 다시 빙의된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주인공 에릴로트는 소설 '빙의했는데 흑막의 손녀였다' 속 악역에 빙의되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인생 장르가 피폐물로 결정되는 위기에 처한다.
에릴로트의 생존기는 뜻밖의 변수를 맞이한다. 원작에서 주인공을 미워하고 고통받아야 할 흑막 공작 할아버지는 오히려 그녀에게 예상 밖의 애정을 쏟아낸다. 또 멀리 있어야 할 아빠가 갑작스레 등장하고, 오빠들까지 에릴로트에게 집착하며 평온했던 계획에 혼란을 가중시킨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에릴로트의 눈앞에 홀로그램처럼 떠오른 '코코넛페이지 댓글 창'은 독자들에게 이 세계관의 숨겨진 비밀에 대한 흥미진진한 의문을 던진다. 이 의외의 전개는 단순한 악역 빙의물을 넘어선, 작품만의 독창적인 서사를 구축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이 3세는 악역입니다'는 이미 그 흥행성을 입증했다. 누적 조회 수 1억 3000만 회를 돌파했으며, 카카오페이지 오픈 이래 웹소설 최대 일매출을 달성한 흥행작이다. 프롤로그 단독 회차로는 소설 기준 일간 최고 조회수(51만 회)를 기록할 만큼 독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 작품을 쓴 리샤 작가는 '아기는 악당을 키운다', '로열 셰프 영애님' 등 카카오페이지 론칭작 3종 모두 밀리언 페이지를 달성한 대표 로맨스 판타지 작가다. 리샤 작가 특유의 탄탄한 필력, 위트 있는 대사, 소위 '사이다' 같은 시원시원한 전개가 더해져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악역 빙의물과 육아물이라는 신선한 조합 속에서, 때로는 울고 때로는 웃으며 에릴로트의 성장과 가족과의 관계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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