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전쟁' 시대…韓배터리로 완성한 프랑스 전기차 '세닉 E-Tech'
파이낸셜뉴스
2025.09.28 15:21
수정 : 2025.09.28 15:21기사원문
국산 배터리 사용 여부 중요하게 확인하는 분위기 속
프랑스에서 생산된 세닉 E-Tech, LG엔솔 배터리 탑재
장거리 주행, 빠른 충전, 안정적인 내구성 갖춘 배터리
[파이낸셜뉴스] '어떤 배터리를 탑재했는지'가 전기차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은 국산 배터리 사용 여부를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고려하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르노코리아가 지난 8월 국내에 출시한 '세닉 E-Tech 100% 일렉트릭(세닉 E-Tech)'이 이목을 끌고 있다.
유럽에서 인정받은 모델에 국내 배터리사인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결합해 신뢰성과 성능을 모두 확보했기 때문이다.
배터리의 내구성과 신뢰성 역시 세닉 E-Tech가 전기차로서 갖춘 자신감을 보여준다. 르노코리아는 10년 또는 16만㎞까지 배터리 보증을 제공한다. 이는 장기간 사용에도 배터리 성능 저하에 대한 우려 없이 일관된 주행 품질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는 모듈화한 12개 파츠로 조립돼 고장 발생 시 전체 교체 없이 부분 수리를 할 수 있다. 이처럼 유지 보수가 용이할 뿐 아니라 배터리 해체 후에도 주요 자원인 코발트, 니켈, 리튬 등 65%의 회수율을 보여주는 친환경 설계가 돋보인다. 환경부 기준 배터리 재활용 계수 1등급 이상을 충족하며, 배터리 재활용 관련해 최고 수준의 보조금을 획득했다.
세닉 E-Tech는 국산 배터리로 신뢰를 더하는 동시에 '2024 유럽 올해의 차'를 수상한 모델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르노의 전기차 전문 자회사 암페어가 개발한 전기차 전용 'AmpR Medium'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한 모델인 만큼 구조 설계 단계부터 완전한 전동화를 전제로 했기 때문에 기존 내연기관 차량을 개조한 전기차 대비 차체 균형, 배터리 배치, 공간 활용성, 주행 안정성 등에서 우수하다.
1855㎏부터 시작하는 비교적 가벼운 차체에 최고출력 160㎾(218ps), 최대토크 300Nm의 전기 모터가 장착되어 경쾌한 주행 성능을 선보인다. 평평한 바닥 설계를 바탕으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도 자랑한다. 차량 2열은 동급 최대 수준인 278㎜의 무릎 공간과 884㎜의 머리 위 공간을 확보해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손색없는 실내 공간을 선사한다. 여기에 럭셔리 브랜드 사양의 '솔라베이(Solarbay)® 파노라믹 선루프'를 탑재해 탑승자들의 선호에 따라 투명도를 제어할 수 있어 한 차원 높은 탑승 경험을 제공한다.
세닉 E-Tech는 유럽에서 인정받은 상품성과 한국 배터리의 신뢰성을 동시에 담아낸 패밀리 전기차다. 장거리 주행, 빠른 충전, 안정적인 내구성을 갖춘 만큼 소비자는 안심하고 장기간 사용할 수 있는 전기차를 선택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단순히 새로운 모델을 넘어 '믿고 타는 전기차'라는 소비자 경험을 실현하는 것이 세닉 E-Tech의 가장 큰 의미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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