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스쿼드네" 홍명보호, 손흥민 폭주에 '월드컵 초대박' 꿈꾼다

손흥민, MLS 진출후 8경기 8골 대폭발
김민재, 손흥민 등 마지막 월드컵 가능성
카스트로프, 이재성, 황인범, 이강인, 오현규 등 신구조화
골키퍼 제외 전원 유럽파 두터운 스쿼드... 북중미 기대감 커진다

[파이낸셜뉴스] 홍명보 감독이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황금 세대를 품에안을 가능성이 커졌다. 그리고 이는 손흥민의 부활과 맞닿아있다.

'캡틴' 손흥민(LAFC)의 멈추지 않는 득점포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엄청난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메이저리그사커(MLS) 진출 후 8경기 만에 8골 2도움, 소속팀 4경기 연속골이라는 놀라운 페이스는 그가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의 공격수임을 증명했다. 특히 A매치를 포함하면 최근 6경기 연속 9골을 몰아치며 물오른 감각을 과시, 홍명보호의 '역대 최강 멤버'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시티SC 원정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이는 2021년 토트넘(잉글랜드) 시절 이후 3년 9개월 만에 달성한 정규리그 4경기 연속골 기록이다. 이적 후 '에이징 커브'를 우려했던 목소리는 이제 찬사로 바뀌었다. 33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MLS 무대를 빠르게 정복하며 '월드 클래스 골잡이'의 품격을 뽐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손흥민의 득점 감각이 A매치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는 사실이다. 9월 미국 원정 평가전에서 미국전, 멕시코전에 연달아 골 맛을 보며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소속팀 복귀 후 4경기 연속골까지 더해 6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벌이는 그의 폭발적인 활약은 10월 브라질, 파라과이와의 안방 2연전을 준비하는 홍명보호에 최고의 희소식이다.

손흥민뿐 아니라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다수의 태극전사 역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빅리그에서 맹활약하는 핵심 멤버들과, 국내외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홍명보호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스쿼드를 갖추게 되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재성은 부상에서 회복했고, 오현규는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포로 헹크를 3연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카스트로프도 분데스리가 데뷔 4경기째만에 마수걸이골을 기록했다.

강력한 수비와 날카로운 공격진이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이른바 '황금 세대'의 마지막 절정기에 맞물려, 홍명보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감을 품을 수 있게 됐다.

FIFA 랭킹 6위 브라질, 37위 파라과이와의 10월 평가전은 이 '역대급 스쿼드'의 위용을 확인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와의 MLS 경기를 마치고 10월 7일께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지만, 그의 합류 전부터 이미 대표팀은 최고의 분위기를 형성했다.

[e-mail]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