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80년 온실가스 4.2도 오르면 멸종위기 어류 19종 사라져
파이낸셜뉴스
2025.09.29 14:38
수정 : 2025.09.29 14: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8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어나 평균기온이 4.2도 상승한다면 멸종위기 어류 28종 중 19종이 사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29일 온실가스 배출량 시나리오에 따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어류 28종 분포를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SSP5는 화석연료 사용과 무분별한 개발에 따라 2080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2023년 기준 37.8기가톤(GtCO2)의 3배 이상인 약 129.5기가톤(GtCO2)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는 내용이다. 그 결과 국내 평균 기온은 약 4.2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나리오로 진행되면 2050년 가시고기, 부안종개, 한강납줄개가 먼저 자취를 감추고 2080년 흰수마자, 열목어, 어름치 등으로 범위가 확대돼 멸종위기 야생생물 어류 28종 중 19종이 사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19종 중 부안종개, 한강납줄개, 가는돌고기, 감돌고기, 꾸구리, 돌상어, 둑중개, 묵납자루, 미호종개, 어름치, 큰줄납자루, 퉁사리, 흰수마자 등 13종은 우리나라에만 서식하는 고유종이다.
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저히 감소하는 '저탄소 배출 시나리오(SSP1)'로 진행될 경우 2080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33.4기가톤(GtCO2)으로 줄어들어, 이번 분석 대상 멸종위기 야생생물 어류의 93%(26종)가 2080년에도 생존할 것으로 예측됐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다양성보전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다양한 기관이 장기적으로 수집한 국가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기후변화가 생물종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