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개인적으로 보유세 늘려야 한다고 생각...필요하면 해야"
파이낸셜뉴스
2025.09.29 16:00
수정 : 2025.09.29 16:04기사원문
김윤덕 장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시장 상황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어"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하겠다"
[파이낸셜뉴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연인 김윤덕의 입장에서는 주택 보유세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 집값 상승에 대해서는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김 장관은 29일 세종시 한 식당에서 가진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대책은 수요 억제책, 공급 대책, 투기에 대한 사법적 대응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것들을 전체적으로 검토해서 하겠다"며 "앞으로 국민주권정부는 원칙적으로 종합 대책으로 발표할 것이며, 종합 대책에는 모든 것들이 포함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후속 대책에 세제 정책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김 장관은 "국토부장관이 세제 문제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조금 맞지 않다"면서도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집값 상승을 막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세제 정책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부가 세금 규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이전부터 "세금으로 집값을 잡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일 "부동산 상황이나 응능부담 원칙 등을 보며 필요하면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하준경 대통령 정책실 경제성장수석비서관도 최근 한 언론인터뷰에서 "미국처럼 취득세는 낮고 보유세의 부담을 늘리는 선진국 모델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장관은 개인 의견임을 연신 강조하며 선을 그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이날 서울시의 공급대책과 관련해 "철저히 협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서울시와 엇박자가 난다고 하는 것은 늘 고민하고 있지만, 두 기관이 협조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구체적인 의견과 견해가 다른 부분은 조정할 수 있으면 조정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정비사업 활성화와 관련,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기에 이를 지켜보고 결과를 보는 게 우선"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코레일과 에스알(SR) 통합과 관련해서는 "기본 원칙은 통합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지만 천천히, 쉬지 않고 해내겠다"며 통합 의지를 다졌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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