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생' 초록마을 지분 99.77%, KK홀딩스 인수

파이낸셜뉴스       2025.09.29 17:44   수정 : 2025.09.30 11:42기사원문
유상증자·DIP 파이낸싱 등으로 신규 자금 투입 예정

[파이낸셜뉴스] 회생절차에 들어간 유기농 식품 브랜드 초록마을의 지분 99.77%를 KK홀딩스가 인수한다.

초록마을 지분 99.77%를 보유한 신한캐피탈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로집사는 29일 언론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로집사에 따르면 KK홀딩스는 현행 M&A 절차를 중단하고, 유상증자 혹은 DIP 파이낸싱 등을 통해 신규 자금을 투입해 초록마을을 인수할 계획이다.

상거래 채무를 일부 변제하고 나머지 채무는 변제를 유예하는 등 채권자들과 협상해 기업의 부채 문제를 해결한다.

초록마을은 현재 기존 경영진인 김재연 관리인의 주도로 '인가 전 인수합병(M&A)' 방식의 회생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인가 전 M&A 방식이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 기존 주주의 지분을 전액 소각하고 거액의 상거래 채무 대규모를 탕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 KK홀딩스는 김 관리인이 대주주이자 핵심 채권자인 신한캐피탈과의 약정을 위배하고 자신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회생절차를 남용했다며 관리인 변경을 주장하고 있다.

로집사 관계자는 "법원의 판단과 더불어 수많은 공급업체와 가맹점주로 구성된 채권자들이 KK홀딩스의 회생계획안을 수용할지가 관건"이라며 "이번 사례는 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기업이라도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는 경우, 새로운 인수자가 등장해 자율적인 방식으로 기업을 정상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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