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소녀 포함’ 女 3명 고문 살해 장면 SNS 생중계…아르헨티나 ‘발칵’

파이낸셜뉴스       2025.09.30 05:40   수정 : 2025.09.30 08: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르헨티나에서 여성 3명이 잔혹하게 살해당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생중계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19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마약 밀매 조직이 여성 3명을 납치한 뒤 고문하는 장면이 SNS로 생중계돼 아르헨티나 현지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수사 당국은 남성 3명과 여성 2명 등 용의자 5명을 체포했지만, 주범으로 지목된 페루 국적의 20대 남성은 도주 중이다.

경찰은 마약 밀매 조직이 조직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피해자를 고문하고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CBS 뉴스는 이들은 범죄 장면을 인스타그램으로 생중계했으며, 비공개 계정의 45명이 이를 지켜보았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는 해당 라이브 스트리밍이 자사 플랫폼에서 진행됐다는 사실을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입수한 동영상에는 조직의 우두머리가 "내 마약을 훔치는 자는 이렇게 된다"고 말하는 소리가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은 구금 중인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이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중 한 명은 15세, 나머지 두 명은 사촌 자매 관계로 각각 20세에 불과했다. 이들의 시신은 실종 5일 만에 부에노스아이레스 남부 교외 지역에서 발견됐다.

이 충격적인 사건에 분노한 시민 수천명이 27일 피해자의 가족들과 함께 의회를 향해 행진하며 정의 실현을 요구했고, 사촌 자매의 할아버지는 마약 밀매 조직을 "피에 굶주린 자들“이라 부르며 "동물에게도 하지 않을 만행을 저질렀다"고 분노를 토로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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