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올해 韓성장률 0.8% 전망…"美관세·건설경기 부진"

파이낸셜뉴스       2025.09.30 09:00   수정 : 2025.09.30 09: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0.8%로 유지했다. 지난 7월 전망에서 크게 하향 조정한 이후, 건설 투자 부진과 수출 둔화 등 구조적 요인이 지속되며 회복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ADB는 30일 발표한 '아시아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제시하며 "건설경기 침체와 미국의 관세 인상 등 대외 통상 불확실성이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제시한 2025년 성장률 전망치 0.8%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4월 전망(1.5%)보다 0.7%포인트 낮은 수치다.

ADB는 한국의 2026년 성장률도 7월과 동일한 1.6%로 제시했다. 저조한 회복 흐름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이 하반기 내수 회복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정부는 경기 반등을 유도하기 위한 추경 편성 및 금리 유지 등을 통해 정책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물가 상승률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ADB는 한국의 2025년과 2026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각각 1.9%로 예상해 7월 전망치를 유지했다.


ADB는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 외에도 중국의 부동산 리스크, 미중 통상 마찰, 지정학적 긴장 등을 역내 주요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ADB는 아시아·태평양 전체의 2025년 성장률을 4.8%로 상향 조정했다.

ADB는 매년 네 차례(4월·7월·9월·12월)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이번 수정치는 2025년과 2026년의 중기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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