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트닉, 美, 대만과 반도체 생산량 50 대 50 조정 논의
파이낸셜뉴스
2025.09.30 15:28
수정 : 2025.09.30 15: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국내 시장용 반도체를 대만과 각각 반반씩 나눠 생산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대만의 생산 비중을 줄이는 대신 미국내 반도체 증산을 위해 대미 투자를 압박하는 것이어서 대만의 안보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미국내 반도체 수요의 40%를 국내에서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서는 5000억달러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만이 현재 세계 첨단 반도체의 90% 이상을 생산하고 있으나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깝고 미국과는 먼 리스크가 있다며 절반씩 생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대만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TSMC를 거느리면서 애플과 엔비디아 같은 미 기업들에 공급해왔다.
이같이 글로벌 반도체 생산에서 중대한 위상에 대만은 중국으로부터의 위협을 지키는 이른바 ‘실리콘 방패’ 안보를 보장받을 수 있었다.
러트닉은 미국과 대만의 반도체 분할 생산은 안보를 더 강화시킬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50 대 50 생산 계획대로라면 미국이 필요한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근본적으로 대만에 계속 의존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C는 러트닉 장관의 인터뷰는 미국이 중국의 위협을 받는 대만으로부터 방위 관련 더 많은 대가를 얻으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수입 반도체에 관세 100% 부과를 제안했으나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은 예외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TSMC는 지난 2020년부터 미국내 제조 시설을 건설하고 있으며 대미 투자를 늘려왔다.
지난 3월에는 100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대미 투자 규모는 총 1650억달러로 증가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