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온디바이스 AI반도체 생태계 구축 나선다..1조원 투입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해 1조원을 투입해 오는 2030년까지 첨단제품에 탑재되는 온디바이스 AI반도체 10개를 개발할 계획이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경기 성남시 글로벌 융합센터에서 반도체 수요·공급 기업들과 함께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의 추진을 위한 포럼을 개최해 이같이 밝혔다.

이 행사에는 자동차, 사물인터넷(IoT)·가전, 기계·로봇, 방산 등 4대 업종 반도체 수요기업과 국내 AI반도체 팹리스(설계기업)·파운드리(제조기업), 글로벌 지식재산(IP) 기업(반도체 설계블록 제공기업) 등 15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딥엑스·모빌린트·퓨리오사AI 등 AI반도체 팹리스의 기술시연과 산업부 주관 프로젝트 추진계획 발표,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산업부-수요-팹리스-파운드리-IP 기업간 업무협약(MOU) 체결 등이 진행됐다.

AI 모델 개발과 별개로 첨단제품 AI 구동에 필요한 하드웨어인 온디바이스 AI반도체 기술 개발은 필수적이다. 이에 산업부는 4대 분야 수요기업과 국내 팹리스 기업을 중심으로 자율주행차, 스마트가전, 휴머노이드, 무인기 등 첨단제품 탑재용(온디바이스) 국산 AI반도체 개발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4대 업종별 첨단제품 생산에 필요한 맞춤형 AI반도체, AI SW, 모듈 등을 개발하는 1조원 규모 프로젝트가 예타 면제됨에 따라, 산업부는 적정성 검토를 거쳐 내년부터 수요-팹리스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사업을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2028년에는 국산 AI반도체 시제품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첨단제품에 탑재될 온디바이스 AI반도체 10개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종별 수요기업과 반도체 분야 IP 기업·팹리스·파운드리가 함께 참여하는 얼라이언스에서는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상호간 연계(LINK)를 강화할 계획이다.

수요기업은 데이터 공유, 현장실증 지원 등을 통해 사업 성과가 단순한 AI반도체 개발에서 나아가, 첨단제품 탑재·양산에 이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글로벌 IP 기업과 국내 파운드리는 프로젝트 참여 컨소시엄이 시제품을 적기에 합리적인 단가로 양산할 수 있게 지원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AI반도체는 자율차, 휴머노이드 등 첨단제품의 AI 대전환을 구현하는 혁신엔진이므로 제조 AX의 중요한 축”이라면서 “정부는 K-온디바이스 AI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을 내년부터 신속히 착수해 하드웨어 분야의 경쟁력 달성을 반드시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