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술 안마시니 살 많이 빠져…보석은 무슨 보석"
파이낸셜뉴스
2025.09.30 16:24
수정 : 2025.09.30 16: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재 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보석을 요구한 것에 대해 “구치소에서도 저렇게 큰소리치는데 보석은 무슨 보석이냐”고 지적했다.
29일 오전 박 의원은 YTN 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 출연해 “먼저 내란 쿠데타에 대해서 진정으로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핼쑥해지시고 술 안 자시니까 살이 많이 빠졌더라. 그리고 머리가 짧게 깎이고 하얗게 되니까 그걸로 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구속 후 고통을 토로한 데 대해 “다른 사람은 다 사는데 왜 자기는 못 사나?”라며 “재판받아도 사형 아니면 무기징역을 받을 것이다. 1.8평에서 영원히 살아야 할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아직도 내란 우두머리로 파면된 그가 구치소에 있으면서도 저렇게 큰소리친다”며 “세상이, 역사가, 국민이 용서하겠나. 더 고생해야 된다. 보석은 무슨 보석이냐?”고 꼬집었다.
윤 전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가 “(윤 전)대통령은 유명해서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도 “세계 6대 경제 대국에서 쿠데타하고 내란한 사람으로 유명한 게 자랑이냐”고 비판했다.
보석 전망에 대해서는 “재판장이 결정할 문제이지만 국민적 상식으로, 제 법적 상식으로는 보석의 대상이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 사건 첫 공판기일과 보석 심문기일에 출석했다. 그는 체포영장 집행 방해 및 계엄선포문 사후 작성·지시 등 자신이 받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약 18분간 “보석을 허가해달라”고 재판부에 직접 요청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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