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장관 "떨어지면 죽는다…지붕추락사고 감축 방안 조만간 발표"

파이낸셜뉴스       2025.09.30 18:01   수정 : 2025.09.30 17:45기사원문
비상대응 전국기관장 회의 개최

[파이낸셜뉴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30일 노동부 산하 기관장들에게 "안전한 일터 특공대로서 총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며 정부의 노동안전 종합대책 후속조치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반복적 사고를 막기 위한 지붕추락사고 감축 방안 발표 계획도 전했다.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인한 대민 업무와 관련해선 국민 불편 최소화를 주문했다.

김 장관은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비상대응 전국기관장 회의'를 열고 "떨어지면 죽는다. 달리 말해 안 떨어지게 조치한다면 살 수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김 장관은 우선 정부가 이달 15일 발표한 노동안전 종합대책 후속조치 및 이행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올해를 산재왕국이라는 오래된 오명을 벗는 원년으로 만든다는 목표 의식을 갖고 우리 모두가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차질없이 실천해 나가야 한다"며 "떨어짐·끼임·부딪힘과 같은 재래형 사고부터 막을 수 있는 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도록 지방관서별로 위험이 있는 곳에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지시했다.

김 장관은 가을철 지붕공사 추락사고 등 반복 발생 사고 유형에 대비해야 한다고도 강조, 조만간 관련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 장관은 "여름철에는 폭염 사업장을 집중 점검했다면, 가을에는 공장·축사 개보수 등에 따른 지붕공사 추락사고를 사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그간의 실태, 사업수행 구조 및 특징 등을 고려해 지붕추락사고 감추을 위한 방안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재 예방을 위한 정부·지자체·민간기관 협력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 장관은 "예방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한다면 안전을 위한 노력은 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 차원의 협업이 더 많이 이뤄져 주민들이 이를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 장관은 "특히 추석을 앞두고 택배·물류 종사자와 노무제공자들, 그리고 휴일 없이 철도·공항 등 산업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모든 노동자들을 더 세심히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체불임금은 명절 이전에 빠르게 청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 장관은 대전 국정자원 화재 이후 대민 업무와 관련해선 "온라인 서비스 일부 중단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함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현장 일선부터 본부까지 모두 합심해야 한다"며 "지방청 대표 이메일, 우편·방문을 활용하고 안내-접수-상담 창구를 유기적으로 운영하면서 사건 처리 지연으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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