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부동산 → 주식, 돈 물줄기 바꿔야"

파이낸셜뉴스       2025.09.30 18:07   수정 : 2025.09.30 18:07기사원문
민주당 자본시장 현장 간담회
거래소 찾아 "코스피 5천 기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를 방문해 거래소 관계자, 시장 전문가들과 '민주당 자본시장 현장 간담회'를 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시대를 끝내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특히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갔던 돈의 물줄기를 주식 시장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 출범만으로 코스피가 3200으로 뛰었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8에서 1.0으로 회복됐고, 지금은 1.2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PBR이 3.4 정도 된다고 그러던데 우리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OECD 평균 PBR만 되면 코스피 5000은 너끈히 가지 않을까 라는 즐거운 상상도 해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으로는 기업 가치를 높이고, 기업인들과 노동자들 모두가 합심해서 노력했을 때 코스피 5000에 도달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며 "임기 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 수 있도록 민주당이 확실하게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특히 정 대표는 "지난 7월 국회 본회의에서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권익 강화를 골자로 하는 상법 개정안 통과시켰고 당 차원에서 코스피 5000 특위 구성해서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을 집중 논의하고 있다"면서 "주식시장이 잘 되어야 우리 경제도 우리 국민의 삶도 좋아지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강조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자본시장 정상화를 넘어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되고 실제 서학 개미들이 동학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민주당이 하겠다"면서 "그런 것들이 결국 새로운 성장 동력의 마중물이 되어 새로운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후속 입법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정책위의장은 "정기국회 중에 할 수 있는 추가적인 것들을 충실히 하겠다"면서 "우리 당은 퇴직연금 시장에 관심이 많다. 대한민국 자본시장 전체를 보면 지금의 운영 방식이 아니라 기금화 하는 방식으로 해서 대규모 투자가 가능할 수 있게 자본시장에서 역할을 하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민주당에서 추진하고 있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등에 대해서도 업계 의견을 수렴했다.
문대림 민주당 대변인은 간담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투자자들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 , 소액주주 권익보호, 그리고 자사주 (소각) 관련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저희가 전고점을 넘어섰다. 여러가지 제도와 상법 개정 등 제도적 뒷받침이 가장 주효한 원인이 됐지 않았나 싶다"면서 "앞으로 제도적 보완을 해주신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주가지수 5000으로 가지 않을까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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