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불법 계엄 잔재 청산…헌법·국민 수호하는 군대로 재건"

파이낸셜뉴스       2025.10.01 10:35   수정 : 2025.10.01 10: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군통수권자로서, 대한민국 국민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불법 계엄의 잔재를 말끔히 청산하고 헌법과 국민을 수호하는 군대로 재건하기 위해 민주적, 제도적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충청남도 계룡대에서 열린 제77주년 국군의 날 기념사를 통해 "우리 군이 민주공화국의 군이자 국민의 군대로서 새롭게 태어나는 길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역사를 돌이켜보면, 군이 이 사명을 잊고 사적 권력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했을 때, 민주주의는 심각하게 퇴행했고, 국민은 큰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며 "작년 12월 3일, 일부 군 지휘관들은 군 본연의 임무를 망각한 채 최고 권력자의 편에 서서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다행히 대다수의 군 장병이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 부당한 명령에 저항하는 용기를 낸 덕분에 더 큰 비극과 불행을 막아낼 수 있었다"며 "그러나 그 후과는 실로 막대하다.
민주주의의 퇴행, 민생경제의 파탄, 국격의 추락으로 우리 국민이 떠안아야 했던 피해는 산술적으로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지대하다"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의 명예와 신뢰도 한없이 떨어졌다"며 "국민을 지켜야 할 군대가 국민을 향해 총을 겨누는 일은 앞으로 결단코 되풀이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군이 하루속히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고, 본연의 임무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야 한다"며 "국민께 신뢰받는 진정한 국군으로 거듭나도록, 명예로운 군인의 길을 자랑스럽게 걸어갈 수 있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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