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AI 인프라 투자 내년에는 더 증가-씨티그룹

파이낸셜뉴스       2025.10.01 11:15   수정 : 2025.10.01 11: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형 IT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투자가 내년에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30일(현지시간) 인베스토피디아는 씨티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내년에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 알파벳, 아마존 같은 대형 IT 기업들이 AI 인프라 확충과 자본재 등에 올해보다 700억달러 많은 4900억달러(약 689조원) 투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씨티그룹의 내년 AI 투자 예상치는 뉴욕 월가 보다 더 높은 것으로 현금 흐름 보다 융자 비중이 커 취약점에 노출돼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 지난주 엔비디아가 오픈AI에 1000억달러(약 141조원)를 투자하기로 하면서 일부에서는 AI분야 거품을 우려하고 있다.

AI 인프라 확장 붐은 지난 수년간 미국 경제 성장과 주식 시장을 이끌어왔다.

최근 들어 제휴와 투자, 생산 관련 발표들이 줄이으면서 AI에 대한 높은 수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씨티는 엔비디아 같은 기업은 투자로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면서 주가 전망치를 200달러에서 210달러로 상향했다.

하지만 수익성이 좋은 대형 IT 기업들도 투자를 자체 감당할 수 없는 것으로 씨티 애널리스트들은 보고 있다.

지난주 오라클은 올해 들어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인 채권 180억달러 어치를 발행했다.

씨티는 오라클의 자본 지출이 2027 회계연도에는 580억달러로 현재 보다 3배 불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오픈AI는 엔비디아와 5년에 걸쳐 10기가와트(GW) 시설을 도입하기로 합의하면서도 칩을 구매가 아닌 리스를 함으로써 하드웨어 지출 비용을 10~15% 절감하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오픈AI 투자에 대해 월가에서는 엔비디아가 자금이 부족한 오픈AI에 구제금융을 하는 것에 비유하는가 하면 2000년 닷컴 거품 붕괴를 연상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인베스토피디아는 빠른 AI 기술 발전 속에 오픈AI와 메타 같은 기업들이 뚜렷한 수익 창출 전망이 높은 AI 앱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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