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를 보면 못 참는 남편, 매번 싸우다 경찰 출동...어떡하죠?" 30대 아내 한숨
파이낸셜뉴스
2025.10.02 09:15
수정 : 2025.10.02 09: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남편 때문에 걱정이라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9월 3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불의를 보면 절대 참지 못하는 성격의 남편 때문에 걱정'이라는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그는 남편에 대해 길에서 손수레를 끄는 어르신을 보면 자연스럽게 밀어드리고, 식당에서 처음 본 사람들과 쉽게 친해질 정도로 정 많고 사교적인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남편의 강한 정의감이다. 길거리에서 미성년자로 보이는 학생들이 담배를 피우고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너희 미성년자 아니냐, 어느 학교 다니냐"며 꼭 혼을 냈다.
남편의 체격이 큰 덕에 대다수 학생들이 바로 대응하지 못하지만 "열 번 중 서너 번은 싸우다 경찰이 출동한다"고 A씨는 전했다.
이런 상황은 식당에서도 발생했다. 다른 손님이 술에 취해 시비를 걸거나 소란을 피우면, 남편이 개입해 결국 싸움이 벌어졌다.
내성적인 성격의 A씨는 "가만히 있으면 조용히 넘어갈 일을 굳이 확대시키는 것 같아 걱정된다"며 "연애할 땐 정의감 있고 남자답다고 생각했지만, 결혼하고 나니 나중에 아이랑 있을 때도 이러면 어쩌나 고민이 깊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양지열 변호사는 "요즘에는 그런 충돌이 있으면 툭하면 고소, 고발에 휩싸이기 쉽다. 법적인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다"라며 우려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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