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부산에 총영사관 개설…韓-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5.10.02 12:53   수정 : 2025.10.02 12:53기사원문

【하노이(베트남)=김준석 기자】필리핀 정부가 부산에 총영사관을 새로 개설한다. 부산을 중심으로 한 남부 지역과의 경제·사회적 교류를 확대하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일 필리핀 PNA 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 베가 필리핀 외교부 차관은 전날 타기그시에서 열린 한국 국경일 리셉션 연설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디존-데 베가 차관은 "부산은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총영사관을 통해 남부 한국 지역과의 경제 및 사회적 유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앞으로 상호 이익이 되는 목표들을 더 많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총영사관이 한국인 관광객 유치에 전략적 거점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필리핀의 최대 관광국으로, 필리핀 내부에서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양국 간 인적 교류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양국이 외교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지 1년 만에 나왔다. 지난해 발효된 한-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양국 간 경제 협력은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의 필리핀 투자는 720억페소(약 1조7000억원)에 달했으며, HD현대 수빅 조선소 시설을 비롯한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대사는 이날 "양국 협력은 해양, 국방, 관광, 문화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과 필리핀은 함께 더 빛나고 있으며 이는 단순히 찰나가 아닌 지속적인 금빛 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대사관이 참전용사 플로렌도 베네딕토, 로드리고 에레니오씨를 특별히 기렸다. 이 대사는 "75년 전 필리핀 파병군(PEFTOK)의 희생이 양국 신뢰의 토대가 됐으며, 70여 년이 지난 지금 양국 우정은 더욱 굳건해졌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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