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국수 먹었잖아" 주민 조롱 펼침막…월성원전본부장 등 3명 교체
파이낸셜뉴스
2025.10.02 16:01
수정 : 2025.10.02 16: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북 경주 주민을 조롱하는 펼침막을 걸어 논란을 일으킨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간부 3명이 교체됐다.
한수원 월성본부는 2일 보도자료를 내어 “권원택 신임 본부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권 신임 본부장은 “안전한 원전 운영과 지역사회와의 신뢰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김정호 신임 대외협력처장과 서정훈 지역협력부장도 인사발령을 받아 이날 업무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은 전날 월성원전본부장과 대외협력처장, 지역협력처장 등 3명을 직위해제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최근 논란이 된 펼침막에 대한 문책성 인사 조처다.
앞서 월성본부 쪽은 지난달 15일 경주 시내와 발전소 주변에 ‘이번 벚꽃 마라톤 때 월성본부가 무료로 주는 국수도 맛있게 먹었잖아’, ‘5년 동안 월성원자력본부가 경주시 지방세로 2190억을 냈다지요?’ 등 문구가 적힌 홍보 펼침막을 내걸었다가 주민 반발을 샀다.
월성본부는 해당 펼침막을 2시간여 만에 철거했으나 논란이 이어졌다. 결국 전대욱 한수원 사장 직무대행이 기자회견을 열어 고개를 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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