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북 경주 주민을 조롱하는 펼침막을 걸어 논란을 일으킨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 간부 3명이 교체됐다.
한수원 월성본부는 2일 보도자료를 내어 “권원택 신임 본부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권 신임 본부장은 “안전한 원전 운영과 지역사회와의 신뢰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국민과 지역 주민의 신뢰를 받는 월성본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호 신임 대외협력처장과 서정훈 지역협력부장도 인사발령을 받아 이날 업무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은 전날 월성원전본부장과 대외협력처장, 지역협력처장 등 3명을 직위해제하고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최근 논란이 된 펼침막에 대한 문책성 인사 조처다.
앞서 월성본부 쪽은 지난달 15일 경주 시내와 발전소 주변에 ‘이번 벚꽃 마라톤 때 월성본부가 무료로 주는 국수도 맛있게 먹었잖아’, ‘5년 동안 월성원자력본부가 경주시 지방세로 2190억을 냈다지요?’ 등 문구가 적힌 홍보 펼침막을 내걸었다가 주민 반발을 샀다.
월성본부는 해당 펼침막을 2시간여 만에 철거했으나 논란이 이어졌다. 결국 전대욱 한수원 사장 직무대행이 기자회견을 열어 고개를 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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