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연차 내겠다” 말한 李 대통령의 반전 "공직자는…"

파이낸셜뉴스       2025.10.02 15:48   수정 : 2025.10.02 15: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역대급으로 긴 추석연휴를 맞아 이재명 대통령도 ‘샌드위치 데이’인 10일에 연차를 내고 쉴 예정이다. 단, 어디까지나 공식적인 휴식이다. 이 대통령은 말끝에 “공직자가 휴일이 어딨냐”고 덧붙여 ‘비상 대기’ 상태를 유지할 것임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내일부터 긴 추석 연휴다. 중간에 낀 샌드위치 데이(10일)를 하루 더하면 열흘이라는 긴 휴가가 시작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추석 연휴는 3일 개천절을 시작으로 대체공휴일인 8일과 한글날인 9일을 더해 일주일간 이어진다. 여기에 샌드위치 데이인 10일에 연차를 낼 경우, 주말인 11일과 12일까지 총 열흘을 쉴 수 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저도 샌드위치 데이에는 연차를 내서 공식적으로 쉴 생각"이라고 말하자 주변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평소 ‘일 중독’으로 불리는 이 대통령의 쉬겠다는 발언에 참모진이 웃음을 터뜨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아침에 출근 안 하는 것만으로도 어딘가“라며 "여러분도 좀 쉬시라"고 권유했다. 그러나 동시에 "비상 대기 업무나 이런 것은 당연히 해야 한다.
공직자가 솔직히 휴일이 어딨나, 24시간 일하는 것"이라고 말해 주변에서 다시 웃음이 터져나왔다.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게 공직이다. 공직은 그런 것"이라고 이 대통령이 덧붙이자 참석자들 사이에서 어색한 웃음이 이어졌고, 이에 이 대통령은 "뭘 그렇게 웃으면서 저항하는 느낌을 주냐“며 농담을 던지고 ”그래도 쉬시라"고 말을 맺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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