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강점 살린 마케팅 적중... '올해의 트로피 딜' 이끌어냈죠"
파이낸셜뉴스
2025.10.02 16:04
수정 : 2025.10.02 16:04기사원문
최주상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캐피탈마켓그룹 상무
국내 오피스 톱 3 '판교 테크원'
입찰부터 클로징까지 흥행 이끌어
탄탄한 사업성·임대수요도 한몫
규모에 상관없이 진심으로 자문
2일 업계에서는 올해 오피스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 이번 거래가 입찰 단계부터 딜 클로징까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는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거래자문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의 공이 컸다는 관측이다.
최 상무는 이번 거래에서 전략적 투자자(SI)를 향한 마케팅에 공을 들였다. 전략적 투자자는 재무적 투자자(FI)와 달리 단순 수익 뿐만 아니라 사업 확대, 경영 참여 등의 목적을 가진 투자자를 뜻한다. 전략적 투자자에게 '사세를 키우기에는 이만한 빌딩이 없다'는 점을 소구의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진행된 판쿄 테크원타워 입찰에는 국내외 투자사 8곳이 대거 참여했고, 치열한 경쟁 끝에 최고가인 3.3㎡당 3320만원을 제시한 한국투자리얼에셋-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이 새 주인이 됐다.
최 상무는 흥행 배경에 대해 "자산이 가진 엄청난 강점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판교 테크원은 판교역(신분당선·경강선)과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난 것은 물론, 판교역 인근 4개 주요 오피스 자산 중 가장 크며 신축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전체 오피스 임대면적의 약 80%를 사용하고 있어, 임차사가 우량기업이라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였다.
최 상무는 "작년의 트로피 자산이 1조원대 대형 오피스인 더에셋(옛 삼성서초사옥)이었다면, 올해의 트로피는 판교 테크원타워라고 생각한다"며 "판교는 여전히 투자와 관련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최 상무는 매각을 이뤄내는 과정에 늘 '진실의 순간'이 있다고 했다. 그는 "거대한 딜을 만들어가는 과정들이 한 편의 드라마 같고 영화 같다"며 "클로징 될 때 빛나는 순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2조원의 거래나 200억원의 거래나 들이는 노력이 다르지 않다"며 "고객에게 가장 소중한 자산임을 잊지 않는 자문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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