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추석민심 잡아라"… 용산역 귀성인사·송편빚기 봉사
파이낸셜뉴스
2025.10.02 16:14
수정 : 2025.10.02 16:14기사원문
與 "내란 극복하고 국정안정
가짜정보 피해구제 발표할 것"
野 "나라 발전하는 마음 담아
국민 곁에서 삶 챙기겠다"
이번 추석 연휴가 그 어느 때보다 긴 만큼, 추석 밥상 민심 잡기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이날 호남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에서 추석 귀성객들과 인사를 나눴다.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해 전현희·김병주·이언주·황명선·한준호 최고위원 등은 '더불어 풍요로운 한가위', '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 등 표어가 적힌 어깨띠를 매고 호남선 열차에 탄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그러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상승하고 대한민국 국격도 높아지고 있다. 국정도 많이 안정돼 가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와 함께 국민 여러분께서 즐거운 추석을 맞이하고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귀성길 인사 대신 서울 동백꽃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송편 빚기 봉사활동에 나섰다. 봉사활동에는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도읍 정책위의장, 김재원·김민수·양향자 최고위원, 우재준 청년최고위원과 이필형 동대문구청장 등이 참여했다.
장 대표는 "우리 조상들은 나라가 더욱 발전하고 융성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반달 모양으로 송편을 빚었다고 한다. 보름달은 작아질 일만 있는데 반달은 계속 차오를 일만 있기 때문에 나라가 발전하고 융성하는 마음을 담았다는 것"이라며 "지금 나라가 어렵고 경제가 어렵지만 더 좋아지기 바라는 마음으로 송편을 빚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튜브에 올린 추석 명절 인사에서 장 대표는 "따뜻한 민생 정당, 유능한 정책 정당으로서 항상 국민 곁에서 국민의 삶을 챙기겠다"며 "어떠한 위기와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미래를 향해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주당은 개혁 입법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귀향길 라디오 뉴스에 '검찰청 폐지'의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돼 개인적으로도 기쁘다"며 "국민 여러분과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와 결단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의 마무리 작업, 사법개혁안, 가짜 조작 정보로부터 국민의 피해를 구제하는 개혁안을 추석 연휴 이후에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세 협상 실패, 국가 전산망 먹통, '만사현통', 수도권 집값 급등, 조희대 대법원장 탄압 등 민생과 국가가 무너지고 있다는 온갖 나쁜 소식들로 추석 밥상이 가득 찰 예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의 무능, 폭주, 독재를 알리는 소식들이 너무 많아서 지금 국민들의 추석 밥상 상다리가 부러질 판"이라고 지적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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