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 리, APEC 정상 만찬 총괄…"한국 음식 아름다움 보여주겠다"
파이낸셜뉴스
2025.10.03 07:40
수정 : 2025.10.03 07: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0월 31일~11 월 1일 양일 간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찬을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가 총괄한다.
외교부가 2일 유튜브에 공개한 인터뷰에서 에드워드 리는 롯데호텔 셰프들과 협업해 정상 만찬을 준비 중이라고 전하면서 "한국 음식이 전통적인 형태에서도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혁신적인 형태에서도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에드워드 리는 "제 생각에 한국 음식은 오랫동안 전통을 유지해왔는데 갑자기 전 세계로 알려지게 됐고 지금은 모두가 한국 음식에 열광하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한국 음식이 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두 가지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하나는 전통적인 한국 음식의 아름다움이다. 그건 더 손댈 이유가 없고 전통 그대로를 아름답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둘째는 한국 음식이 혁신적이고 세계적이며 다른 요리 문화와 융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는 한국 음식의 여러 모습, 즉 전통을 지키며 아름다운 것과 혁신을 추구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리는 "저는 정치 지도자들이나 CEO들이 모이는 회의가 있을 때 좋은 음식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좋은 음식을 먹고 있을 땐 불편한 논쟁을 이어가기 매우 어렵잖나. 좋은 음식은 사람의 기분을 더 좋게 만들고, 그것이 좋은 일로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중점 과제인 '연결, 혁신, 번영'과 연관지어 본인의 음식에 대한 철학도 설명했다.
에드워드 리는 본인과 한국 문화, 전통을 '연결'해주는 요소로 음식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유에 대해 "미국에 사는 한국인 이민자들은 한국 문화를 잃어버린 채 살게 되기 쉽다"며 "저로서는 한국 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없었기 때문에 항상 음식을 한국 문화와 연결하는 연결고리로 여겼다"고 했다.
그는 "항상 한국 문화와 연결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음식은 아주 쉬운 방법이었다"며 "음식은 말이 필요 없다. 그저 재료만 있으면 된다. 저는 음식이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음식은 예술이자, 이야기이고, 연결해주는 매개체다. 그리고 사랑과 존중, 배려이고, 이 모든 것을 포괄한다"고 부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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