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빅4 '매출 10조' 시대 연다… 3분기 호실적 기대감
파이낸셜뉴스
2025.10.13 07:55
수정 : 2025.10.13 07: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방산업계가 지난 2·4분기에 이어 3·4분기에도 1조원이 넘는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KAI) 등 방산 빅4의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총합은 1조3061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년 전보다 84.7% 증가한 8814억원, 현대로템은 89.9% 상승한 26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LIG넥스원과 KAI도 각각 54.3%, 9.6% 증가한 801억원, 836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지난 2·4분기에도 총 1조2848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영업이익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했다. 3분기에도 호조를 이어가며 분기 영업이익 1조 시대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방산 빅4의 매출액 컨센서스는 총 10조1351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초 10조원 돌파가 유력해 보인다. 전년 동기 5조 3722억원보다 88.7%, 직전 분기 9조 4648억원 대비 7.1% 높은 수치다.
업계에선 폴란드와의 대규모 계약 체결 이후 실제 인도가 진행되는 게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가, 현대로템은 K2전차의 폴란드 납품이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중동 분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위비 분담 인상 요구로 방위력 확보 추세가 이어지며 방산업계 성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2·4분기 기준 방산 빅4의 수주 잔고가 103조 4766억원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이들은 유럽을 넘어 중동과 동유럽, 동남아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 생산시설 건설과 현지법인 신설 등을 추진하며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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