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연호지구, 신 경제권 급부상…법조·주거·문화 융합
파이낸셜뉴스
2025.10.14 13:48
수정 : 2025.10.14 13:47기사원문
계약금 10%, 18개월 거치, 총 5년 분할납부에 토지리턴제 동시
수성구 2호선 초역세권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대구 수성구 연호지구가 도시철도 2호선 초역세권에다 법조·주거·문화 융합된 대규모 신 경제권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대구의 도시경제 흐름이 연호지구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여기에 삼성라이온즈파크의 관중 열기가 겹치며, 이 일대가 행정과 문화, 주거와 소비가 교차하는 복합 경제권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삼성라이온즈파크는 2025년 정규시즌 들어 매 경기 매진을 이어가며 전국 프로야구 구장 중 최다 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경제지도를 보는 이들에게 삼성라이온즈파크의 이 같은 열기는 또 다른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알파시티역 5번 출구는 라이온즈파크 정문, 2번 출구는 연호지구 중심으로 이어져 경기가 있을 때마다 평균 1만5000여명의 인파가 모여들지만 현재 인근에는 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다.
전문가들은 연호지구 업무지구, 상업지구가 형성되면 이들 삼성라이온즈파크 인파가 자연스럽게 연호지구 생활권으로 흘러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들 관람객은 평균 3시간 이상 체류하며, 외식·편의시설·교통 등으로 이어지는 소비 규모만 연간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내년부터 본격 착공에 들어갈 예정에 있는 법조타운 이전사업은 연호지구의 경제적 체질을 결정짓는 첫 번째 축이다.
현재 범어동에 있는 대구지방법원과 검찰청, 수성세무서, 수성경찰서 등이 모두 연호지구로 옮겨오면 관련 법률사무소·회계법인·행정기관 등의 종사자 3000~5000명, 연간 민원 방문객 60만명 이상이 상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법조 관련 서비스업, 상업시설, 문화시설이 연계되면 이 일대의 경제활동 규모는 연간 1000억원을 웃도는 생활경제권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송원배 부동산전문기업 빌사부 대표는 "연호지구는 행정기관 이전이 확정된 유일한 수성구 초역세권 택지로, 법조타운·주거타운·문화스포츠타운이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는 대구의 새로운 경제 거점이 될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LH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최근 연호지구 내 상업용지와 업무용지를 대상으로 '토지리턴제' 등 파격적인 분양조건을 제시했다.
계약금 10% 납부 후 18개월 거치, 총 5년 분할납부 구조에 더해, 일정 시점 이후 토지리턴을 선택할 경우 납입금 전액과 중도금에 대한 일정 이자까지 환불받을 수 있는 조건이다.
공기업이 시행하는 사업에서 보기 드문 제도로, 불확실한 경기 속에서도 투자자의 부담을 줄이고 실수요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장치로 평가된다.
LH 대구경북지역본부 판매팀 관계자는 "10% 계약금으로 5년 내 이자까지 되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가 있는 만큼 핵심구역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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