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제약·바이오, 글로벌사우스로 눈 돌린다...'글로벌 의약품 수출상담회' 개최

파이낸셜뉴스       2025.10.15 11:00   수정 : 2025.10.15 11:00기사원문
해외바이어 58%가 글로벌사우스…시장 다변화 기대
K-의약품 수출, 올해 100억 달러 돌파 예상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의약품에 대한 100% 관세 부과를 발표한 가운데, 우리 제약·바이오 업계가 수출 시장 다변화를 통해 돌파구 모색에 나섰다.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의약품 수출상담회'에선 글로벌사우스 지역 바이어들이 대거 참여해 K-바이오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와 공동으로 15~16일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 호텔에서 글로벌 의약품 수출상담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수출 품목·시장 다변화를 위해 향후 3주간 개최되는 '2025 수출 붐업 코리아 위크'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상담회에는 아스트라제네카, 쥴릭파마 등 글로벌 제약사와 마요 클리닉, 브라질 피오크루즈 같은 해외 연구기관 100개사가 방한해 국내 신약 개발·바이오시밀러 기업 120개사와 만났다. 특히 해외 참가사의 58%가 글로벌사우스 지역에서 참가해 우리 제약사들의 수출 다변화 수요에 부응했다.

해외 제약사들은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항체·후보 물질 발굴 기술 등 혁신 기술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수출 상담 외에도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논의와 함께 7건, 13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체결식도 진행됐다. 행사장 내 '혁신기술 쇼케이스'관에서는 AI 알고리즘 적용 사례가 소개돼 디지털-바이오 접목 기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은 2024년 96억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100억 달러 돌파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번 상담회에서도 기존 수출을 주도했던 위탁제조(CDMO·CRO), 바이오 의약품과 더불어 AI 등 혁신기술 접목 제품들이 선보여 100억 달러 수출 달성 전망을 밝혔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이번 상담회에서 발굴된 글로벌 구매 수요와 연계해 미국의 고관세 정책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리 제약사들의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AI 등 혁신기술 접목 제약사의 해외시장 개척을 도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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