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미국, 말레이와 동급됐다"...'여권 파워' 세계 12위로 추락…그럼 한국은
파이낸셜뉴스
2025.10.15 15:07
수정 : 2025.10.15 15:07기사원문
무비자 입국 가능 국가로 순위 선정
190개국 무비자 입국하는 한국 2위
미국, ‘2014년 1위’였다가 12위 추락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여권이 ‘여권 파워’ 톱10에서 처음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미 CNN 방송은 14일(현지시간) 여권 파워를 나타내는 헨리 여권지수에서 미국은 여권 파워를 측정한 20년 역사상 처음으로 10위권 아래로 내려갔다고 보도했다.
CNN은 여권 파워 순위를 산정하는 방식과 관련 “여권 파워를 뚜렷이 보여주는 요소는 무비자 입국 가능국의 수”라고 설명했다.
1위인 싱가포르는 193개국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했고 2위에 오른 한국은 190개국에서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었다. 3위인 일본은 189개국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했다.
헨리 여권지수는 매년 4회씩 분기별로 산정된다. 이번에 발표된 순위는 이달 발표된 올해 4분기 순위에 따른 것이다.
미국의 무비자 입국 가능국 수는 180개국으로 말레이시아와 같은 12위에 그쳤다.
미국보다 앞선 나라로는 무비자 입국할 수 있는 나라가 188개국으로 4위를 차지한 독일,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스페인, 스위스와 187개국으로 5위에 오른오스트리아,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아일랜드, 네덜란드가 있었다.
6위는 186개국의 그리스, 헝가리, 뉴질랜드, 노르웨이, 포르투갈, 스웨덴이며 7위는 185개국의 호주, 체코, 몰타, 폴란드였다. 8위는 184개국의 크로아티아,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아랍에미리트, 영국이었고 9위는 183개국의 캐나다, 10위는 182개국의 라트비아, 리히텐슈타인이 올랐다. 11위는 181개국의 아이슬란드, 리투아니아였다.
CNN은 11년 전인 2014년만 해도 세계 1위였던 미국의 여권 파워가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이유로 브라질의 미국 무비자 정책 철회, 중국의 유럽국가에 대한 무비자 정책 시행 등을 꼽았다. 파푸아뉴기니와 미얀마도 비자 정책을 변경해 미국에 영향을 줬으며 소말리아와 베트남 역시 미국을 무비자 입국 가능국에서 제외했다.
헨리 여권지수를 산출하는 헨리앤파트너스의 크리스티안 캘린 회장은 “미국 여권 파워가 지난 10여년간 하락한 것은 단순한 순위 변동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것은 글로벌 이동성 및 소프트파워 역학의 근본적인 변화를 보여준다”면서 “국가들 중 다른 나라에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나라는 순위가 치솟았으며, 과거 특권의식에 기댄 나라들은 뒤처지고 있다”고 전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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