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노후 각화동농산물도매시장 이전 및 현대화 추진...2036년 준공 목표
파이낸셜뉴스
2025.10.15 16:17
수정 : 2025.10.15 16:17기사원문
호남권 최대 유통·물류거점으로 조성...도매기능 강화·물류체계 개선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노후된 북구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을 이전해 오는 2036년까지 '호남 최대 농산물 유통 물류거점'으로 조성한다.
광주시는 15일 북구 각화동 시화문화마을 커뮤니티센터 다목적강당에서 유통 종사자, 지역 주민, 인근 상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은 지난 1991년에 개장한 중앙도매시장으로, 광주시와 전남, 전북 등 호남권을 중심으로 농산물의 반입과 반출이 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거래 물량은 22만367t으로 전국 32개 도매시장 중 8위로, 명실상부 서남부권역 농산물 유통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개장 이후 34년간 큰 확장이나 개보수 없이 운영돼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이다. 부지와 건축 부하율은 전국 2위 수준으로 주차 공간 부족, 경쟁력 저하, 생활환경 민원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도매시장 이전 필요성 △△시설 현대화 사업 추진 방향 △사업 개요 및 향후 일정 등이 상세히 안내됐다.
참석자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생활 불편, 환경문제, 상권 유지 대책 등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눴다.
광주시는 이날 설명회를 시작으로 추가 설명회를 2회 더 열어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새로 이전할 도매시장은 '호남 최대의 농산물 유통 물류거점'을 비전으로 △도매기능 강화 △물류 체계 개선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된다. 또 온라인 도매시장에 대응해 호남 최대의 유통 물류 체계를 구축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식자재 일괄 구매 및 로컬푸드 지역 유통 체계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올해 12월까지 이전 후보지를 최종 확정하고, 내년에 지방재정 절차와 사업 계획 심의를 거쳐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공영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공모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와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등 관련 절차를 거쳐 2031년 토지 보상과 설계, 착공에 들어가 2036년 준공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농민과 도매시장 유통 종사자들이 그동안 불편을 감내하고 도매시장을 지켜주신 덕분에 지역 먹거리 유통이 유지될 수 있었다"면서 "현장에서 나온 많은 의견을 반영해 시설 현대화를 빠르고 순조롭게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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