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시진핑 'APEC 국빈 방한' 추진..29~30일 한미·미중·한중 릴레이 회담

파이낸셜뉴스       2025.10.16 15:18   수정 : 2025.10.16 23: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국빈 방한' 형식으로 초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은 29일에 추진하고 시 주석과 한중정상회담은 30일 갖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간의 미중정상회담은 성사 여부가 아직 유동적이지만, 30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외교가의 시각이다.

이들 회담들은 모두 경주에서 치르는 방안이 일단 논의되고 있다.

16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30일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할 가능성이 크며, 29일에 한미정상회담과 국빈 만찬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한미 양측이 협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30일에 경주를 찾아 한중정상회담을 하고 국빈 만찬을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정상회담도 같은 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빈 방한은 통상적으로 서울에서 진행하지만 이번 APEC 행사기간에는 경주에서 진행된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한미·한중·미중 정상회담이 모두 경주에서 치러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기대를 모았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만남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참가를 위해 경주에서 가까운 김해공항이 아닌 오산 미군기지로 입국할 수도 있다. 오산 미군기지에서 판문점까지는 헬기로 3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14일 국정감사에서 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시 주석 방한 전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던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한이 확정되지 않으면서 의구심이 일고 있다. 미중간의 무역 분쟁 재점화로 인해 시 주석의 방한 일정이 취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왕이 부장을 대신해서 다른 인사를 보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정식임명된 노재헌 신임 주중대사는 중국 현지에 곧 부임해 시 주석의 APEC 정상회의 기간 방한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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