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한복 줄줄이 입히고"…'반품 얌체족'에 부글부글
파이낸셜뉴스
2025.10.17 08:41
수정 : 2025.10.17 08: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에 아이에게 입힐 한복을 구매했다가 곧바로 반품하는 사례가 전해졌다.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쿠팡 반품 센터는 아이들 한복 대여 숍"이라며 "반품 검수하면서 한복만 100번 넘게 접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추석을 맞아 자녀 한복을 주문했다가 한두 번 입힌 뒤 곧바로 반품한 소비자들이 많았던 영향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명절 연휴가 끝나면 구매했던 한복을 반품하는 이른바 '얌체족' 행태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도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쿠팡 직원 B씨는 SNS에 "인간들 정말 양아치"라며 "쿠팡은 연휴에도 배송하니까 전날 한복을 주문해 추석 당일 아이들에게 입히고, 다시 포장해서 오후에 반품 요청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앱에 들어가면 어떤 상품인지 확인할 수 있다. 반품 물건 회수하러 갔는데 포장이 뜯겨 있길래 뭔가 했더니 한복 치마와 저고리였다"며 "창피하게 살지는 말자. 이렇게 비양심적으로 살진 말아야지"라고 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포장 봉투를 뜯었다가 다시 테이프로 붙인 흔적이 있는 반품 택배 3개의 모습이 담겼다.
이 사례는 일부 비양심적인 소비자들이 쿠팡의 연휴 배송과 무료 반품 서비스를 악용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고의 반품 논란이 지속되자 쿠팡 측은 반품 검수를 강화하고 '블랙 컨슈머' 관리에 나선 상태다. 반품 서비스를 반복적으로 악용하는 소비자에 대해서는 판매자가 판매를 거부해도 불이익을 가하지 않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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