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 제출용 증명사진도 AI가 대세…비용은 4분의1
파이낸셜뉴스
2025.10.19 04:42
수정 : 2025.10.19 04: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취업을 위해 이력서에 붙이거나 구직 사이트에 올리는 증명사진에서도 인공지능(AI)이 빠르게 세를 불리고 있다.
비용도 사진관에서 찍을 때의 25% 이하여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CNBC는 18일(현지시간) AI가 발전하면서 증명사진도 AI의 힘을 빌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장 큰 이유는 비용이다.
미국에서 전문 사진관을 찾아 증명사진을 찍으려면 수백달러에 이른다. 1000달러 언저리까지 갈 수 있다는 말이다.
AI로 무장한 맞춤형 구직 사이트 플러시의 ‘성장 책임자’ 멜라니 팬은 자신이 예일대 재학 시절 학생 할인을 받아 15분에 걸쳐 증명사진을 찍는 데 200달러(약 28만5000원)가 들었다고 말했다.
AI 증명사진은 훨씬 싼 가격으로 가능하다.
인스타헤드샷, 포트팩스AI, 헤드샷프로, 아라곤AI 등은 AI 증명사진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분 안에 전문가급의 사진을 받아볼 수 있다고 약속하고 있다. 가격은 50달러 미만부터 시작한다.
사용자들이 자신이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린 뒤 배경을 선택하고 나면 수십장의 사진을 받아볼 수 있다. 전문 사진가는 필요 없다.
플러시의 팬은 링크드인에 AI로 손 본 사진을 올린 뒤 구인을 원하는 업체들로부터 물밀듯이 연락을 받았다면서 3~4배는 늘었다고 말했다.
구직자 88%는 증명사진이 이력서의 화려한 경력만큼이나 중요하며 채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1년전 45%에 비해 배 가까이 늘었다.
AI로 손을 본 사진은 실제로 취업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채용 담당자들도 대부분이 AI를 활용해 지원자들을 추려내기 때문이다. 채용 담당자들은 90%가 지원자를 선별할 때 AI의 도움을 받는다고 답했다.
AI로 손질한 증명사진을 보낸 구직자 96%는 회사에서 이력서에 대한 회신을 받았다고 답했다.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구인 플랫폼 집리크루터의 전문가는 조악하게 제작된 AI 증명사진이 AI로 조작했다는 점이 쉽게 간파돼 지원자의 진정성을 떨어뜨리고 취업 기회를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AI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런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
AI 증명사진은 싼 비용으로 전문가 급의 조명, 카메라, 편집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앞으로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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