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간 한국인, 中 거쳐 밀항 '흔적'...매년 3000명씩 안 돌아왔다

파이낸셜뉴스       2025.10.20 08:13   수정 : 2025.10.20 08: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캄보디아 스캠(사기) 산업에 종사하는 한국인이 1000명 남짓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더 많이 연루돼 있을 수 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20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13명에 불과했던 캄보디아 출국자와 한국 입국자 수의 차이는 2022년 3209명, 2023년 2662명, 2024년 3248명 등으로 나타났다. 2022년부터 2000~3000명대로 껑충 뛰었다.

이는 캄보디아로 출국한 한국인이 범죄에 가담하게 되면서 매년 수천 명씩 귀국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올해도 8월까지 864명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 캄보디아로 향한 한국인은 2021년 5476명, 2022년 3만5606명, 2023년 8만4378명으로 점차 늘었다. 지난해에는 10만820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캄보디아에서 입국한 한국인은 각각 5363명→3만2397명→8만1716명→9만7572명이다. 올해의 경우 1~8월 6만7609명이 캄보디아로 향했지만 6만6745명만 되돌아왔다.

태국·베트남 등 인접국을 통해 캄보디아로 들어가 돌아오지 않은 경우도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캄보디아 이민청이 집계한 캄보디아 입국 한국인 수치는 2021년 6074명, 2022년 6만4040명, 2023년 17만171명, 2024년 19만2305명, 2025년 1월~7월 10만6686명을 기록했다. 특정 연도에 따라 우리 통계보다 2배 가까이 많다.

실제로 캄보디아 범죄 단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은 ‘웬치’(범죄 단지) 등에 한국인이 적어도 2000~3000명이 있고, 비행기를 통해 출국하지 않고 중국 등을 거쳐 밀항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