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국감 시작하자 휴대폰 교체

파이낸셜뉴스       2025.10.20 09:43   수정 : 2025.10.20 11:1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국회 국정감사를 시작한 지난 13일 휴대폰을 교체한 것으로 20일 드러났다. 김 실장 국감 증인 출석 여부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는 상황이라 주목이 쏠린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KT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 실장은 국감 개시일인 10월 13일 오전 10시 36분 아이폰14 프로를 아이폰17로 바꿨다가 11분 후에 원래 쓰던 아이폰14 프로로 다시 교체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또 하나의 번호를 만들어 유심을 갈아 끼운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며 “전화 교체 이유가 무엇인지, 증거 인멸 의도가 있었는지 국감에 출석해 소상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증거 인멸을 의심하는 이유로는 김 실장이 이재명 대통령 재판 변호인들이 참여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을 운영하며 지시를 내렸다는 증언을 내세웠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앞서 지귀연 부장판사의 휴대폰 교체를 두고 비리 의혹을 덮기 위한 것이라며 공세를 펼친 것을 들추며 김 실장에게도 같은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실장은 과거 이 대통령 사법리스크 고비마다 휴대폰을 교체해왔다. 지난 2023년 검찰이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 관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수색한 다음 날과 2021년 고(故) 김문기씨 사망 일주일여 뒤에도 자신의 휴대전화를 교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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