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수온 특보, 역대 최장 기록...이상 기후영향에 수산재해 양상도 달라져
파이낸셜뉴스
2025.10.20 15:14
수정 : 2025.10.20 15: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우리 바다에서 이상기후 영향에 따라 고수온 특보를 기록한 기간이 작년 대비 14일이 증가한 85일간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최장기간이다.
20일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올해 우리 바다에서 발생한 수산재해 발생 원인과 특징을 분석한 결과,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해양환경 및 수산재해 양상이 해역별로 크게 다른 경향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서해와 제주 연안 수온(22~30℃)은 8월부터 작년 대비 수온 변동에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남해와 동해 연안은 7월 초~8월 초에는 작년에 비하여 매우 높은 수온 분포(18~27℃)를 보이다 8월 중순~9월 말에는 작년보다 2~4℃ 낮은 분포를 나타내었다.
남부해역은 잦은 정체전선 발달로 기록적인 호우와 북태평양고기압 영향에 의한 지속적인 남풍의 영향으로 냉수대가 형성되고 적조생물이 성장하기 좋은 수온대(24∼27℃) 형성, 영양염 증가 및 경쟁생물 감소로 6년 만에 적조피해가 발생하였다.
이상기후 영향은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출현에도 영향을 주었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주변 해역을 비롯한 동아시아 전반에 나타난 저수온 현상으로 해파리 출현과 성장을 저하시켜 어업활동 및 피서객 등의 해파리 피해는 전년 대비 44% 감소하였다.
올해 고수온에 따른 양식 생물피해는 남해와 동해 연안 수온 상승 둔화 및 피해 저감을 위한 조기출하, 긴급방류 등 선제적 대응조치로 전년 대비 13% 수준으로 감소하였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우리 바다의 환경이 매년 변화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수산재해 양상도 달라지고 있다”라며, “기후변화로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 바다의 생태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후변화 예측 기술 고도화 및 사전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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