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필러 맞았더니 탈모"…남성 뷰티 유튜버, 부작용 어떻길래

파이낸셜뉴스       2025.10.21 12:41   수정 : 2025.10.21 12: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귀를 크게 보이게 해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유행 중인 '귀 필러 시술'을 받고 탈모 부작용을 겪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남성 뷰티 유튜버 '준돌'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에서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게 귀 필러"라며 탈모 부작용 피해 사실을 공개했다.

준돌은 시술 계기에 대해 "유튜브를 막 시작했을 때 카메라에 비친 내 얼굴이 적응이 안 됐다"며 "아는 형이 귀 필러를 추천해 검색해보니 시술 후 귀가 살짝 나오면서 모델들의 인상이 살아나더라. 카메라에 잘 보이고 싶은 욕심에 병원을 찾았다"라고 밝혔다.

그는 탈모 부작용이 필러의 과도한 용량 때문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준돌은 "귀 한쪽당 0.5㏄씩 총 1㏄를 넣었다. 병원에서는 거의 최소 용량이라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술 당일 밤부터 측두근 통증이 나타났다고 했다. 준돌은 "손가락으로 스치기만 해도 아파 병원을 찾았지만, 시술 병원 간호사는 '귀 필러와 측두근 통증은 사례가 없다'며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고 탈모 부위가 점점 넓어졌다고 한다. 준돌은 "머리가 과자 부스러기처럼 떨어졌고, 결국 완전한 탈모 모양으로 변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시술 병원 측은 이에 대해 원형 탈모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결국 준돌은 탈모 관련 병원을 찾아 조언을 구했고, "위쪽 동맥이 폐쇄돼 탈모 현상이 발생한 것 같다"는 답변을 받았다.

준돌은 이후 시술 병원 측도 부작용 가능성을 인정하며 합의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송하고 싶지 않아 조용히 합의했지만, 병원 측이 즉시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인터넷상에는 귀 필러 후 탈모 사례는 찾아볼 수 없고, 효과만 강조된 후기뿐"이라며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알리기 위해 영상을 촬영했다. 필러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맞아야 한다. 안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라고 당부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