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움, 세라믹학회·INTRA2025서 독자 소재 기술력 선보여
파이낸셜뉴스
2025.10.22 10:24
수정 : 2025.10.22 10:24기사원문
의료용 임플란트 제조 기업으로 알려진 덴티움이 고순도 지르코니아 분말과 고체산화물 셀(SOC)을 선보이며 첨단 신소재 산업으로의 본격 진출을 알렸다. 덴티움은 지난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세라믹학회’ 및 ‘INTRA2025(국제첨단소재기술대전)’에 참가해 독자 개발 기술을 공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고성능 고체산화물 셀과 고순도 지르코니아 분말을 포함한 일련의 제품은 고객 맞춤형 사양 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며, 기술력과 생산 역량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르코니아 분말은 국내 연구기관과 대기업이 해외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되며, 하프셀 및 풀셀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덴티움은 해당 원료를 바탕으로 선박, 데이터센터, 에너지 산업 등 다양한 산업군과의 협업을 모색하고 있다.
지르코니아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와 같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핵심 전해질 소재로 활용되고 있으며, 기존의 치과용 블록을 넘어 전체 지르코니아 사용량 중 약 80%가 에너지 분야에서 사용되는 등 산업적 활용도가 높다. 나머지 20%는 임플란트 보철 등 인체 적용 분야에 쓰인다. 덴티움은 이 같은 소재 특성을 활용해 의료와 에너지를 아우르는 기술 융합 및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퓨처에 따르면, 글로벌 지르코니아 시장은 2025년 약 18억 달러에서 연평균 4.2% 성장해 2035년에는 약 28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덴티움은 현재 연간 15톤의 지르코니아 분말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 설비의 단계적 증설도 계획하고 있다.
덴티움의 지르코니아 생산 기술은 △수열합성법 적용을 통한 품질 균일화 △안정화제(이트리아) 최적화 △입자 뭉침 해결 △고난도 분쇄 공정 최적화 등 고도의 기술적 과제를 해결하며 개발되었다. 이에 따라 산업 전반에서 요구되는 고순도, 고정밀 소재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고체산화물 셀 분야에서도 덴티움은 기존 의료기기 제조 과정에서 확보한 정밀 세라믹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생산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 고체산화물 셀은 고온에서 안정적인 작동이 필수적인 전력 생산 핵심 부품으로, 고난이도 기술력이 요구된다. 덴티움은 이 분야에서도 고객 요구에 따른 맞춤형 사양 제공이 가능한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시회 현장에서 제품을 확인한 참가자들은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내재화한 기술력에 주목했다”, “표면 평탄도와 생산 속도 측면에서 상용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반응을 보였다.
덴티움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회사가 오랜 기간 준비해 온 신소재 기술력을 공개한 중요한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의료기기를 넘어 첨단 소재 분야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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