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강호 '밀레' 韓서 20년…"삼성·LG 진입 초(超)프리미엄 시장서 영향력 더 확대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5.10.22 16:06   수정 : 2025.10.22 16:12기사원문
밀레코리아 설립 20주년 기자간담회 진행



[파이낸셜뉴스] "한국 시장은 밀레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탁월한 안목을 지닌 고객군이 있고, 한국 고객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아시아 지역 제품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마르쿠스 밀레 공동 회장은 22일 서울 강남 밀레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진행된 '밀레코리아 설립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년간 한국 시장 매출은 꾸준히 늘어왔고, 밀레는 한국 시장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1899년 독일에서 설립된 밀레는 글로벌 프리미엄 빌트인(붙박이) 가전 시장 강호로 불린다. 한국에는 지난 2005년 지사를 설립해 올해로 20주년을 맞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최문섭 밀레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밀레코리아 매출은 550억원에 달한다"며 "국내 핵심 가전 시장 규모 8조원으로 추산 중인데, 한국 시장에서 (밀레가 차지할 수 있는 비중이 늘 것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공세 등으로 국내 가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최근 삼성, LG 등 주요 가전사까지 밀레가 주력하는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에 힘을 주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는 데이코, LG전자는 SKS 등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를 내세워 초프리미엄 고객층을 타깃으로 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밀레코리아는 이러한 시장 흐름을 오히려 기회라고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르쿠스 회장은 "더 많은 경쟁사가 프리미엄 세그먼트로 진입하는 것은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경쟁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 빌트인 시장 규모는 올해 645억 달러(약 92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