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구진, '엔비디아 GPU 속도 1천배 가능성' 아날로그칩 개발

파이낸셜뉴스       2025.10.22 17:32   수정 : 2025.10.22 17: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국 연구진이 인공지능(AI) 분야 등의 복잡한 수학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초고속 아날로그 칩을 개발했다면서, 향후 기술이 진전되면 엔비디아 칩 처리 속도보다 1000배 빨라질 가능성도 있다는 기대를 내놨다.

22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베이징대 쑨중 교수 연구팀은 "저항성 물질로 된 메모리칩을 사용해 만든 아날로그 장치를 개발했다"면서, 최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학술저널 네이처 일렉트로닉스에 발표했다.

향후 진전에 따라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을 비롯한 첨단 프로세서보다 1000배 빠른 처리 속도로 계산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연구진은 "정밀성 문제는 오랫동안 아날로그 컴퓨팅 분야의 주요 병목이었다"면서 "우리의 아날로그 컴퓨팅 접근법은 동일 정밀도의 첨단 디지털 프로세서와 비교해 1000배 높은 처리량과 100배 나은 에너지 효율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날로그 컴퓨팅은 정보 처리 시 이진법을 사용하는 디지털 컴퓨팅과 달리, 일정 범위 내에서 연속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값을 이용해 정보를 처리한다.

연구진이 개발한 아날로그 장치는 디지털 시스템에 맞먹는 정확도를 달성했으며, 이는 AI와 6G 통신 등의 컴퓨팅 어려움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아날로그 컴퓨팅은 정밀성이 낮고 확장성에도 문제가 있어 '범용(레거시) 기술'로 치부되어 왔는데, 연구진은 저항성 메모리 배열을 이용하면 행렬방정식 처리 속도를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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