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말레이시아서 中과 ‘희토류 전면전’ 협상 돌입
파이낸셜뉴스
2025.10.23 04:04
수정 : 2025.10.23 04:0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미국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한 고위급 협상에 착수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2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함께 말레이시아로 이동해 중국 관리들과 회담할 예정"이라며 "중국의 희토류 수출 억제 조치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공격적이며 불균형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리어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의 회담 일정은 여전히 열려 있다"면서도 "다음 주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별도 회담이 성사될지는 양국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리어 대표는 중국이 수개월 전 첨단 산업에 필요한 희토류를 계속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이를 어겼다고 지적했다.
최근 수개월간 완화됐던 미·중 무역 긴장은 다시 고조되고 있다. 중국이 거의 모든 희토류 품목에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1일부터 발효되는 100%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그리어 대표는 이번 협의에서 농업 문제도 핵심 의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수수 구매를 중단한 것은 미국 농민들에게 고의로 타격을 주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트럼프 1기 당시 체결된 무역합의에서 약속한 농산물과 공산품 구매 의무를 여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 부분을 반드시 제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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