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 현대글로비스와 자동차운반선 안전운항 글로벌 협력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5.10.23 10:14   수정 : 2025.10.23 10: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국선급(KR)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조선·해양산업전 ‘코마린(KORMARINE) 2025’ 현장에서 자동차운반선의 안전운항을 위해 현대글로비스와 글로벌 협력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 개발, 사이버보안관리체계 구축, 자동차운반선 기술표준 공동선언 등 총 3건의 협력사업을 추진, 해운산업의 미래 리스크 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전기차 해상운송이 급증하면서 자동차운반선 내 화재위험이 새로운 해상안전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차량 간 간격이 좁고 적재 밀도가 높은 자동차운반선 특성상, 화재발생시 급속히 확산될 우려가 크다.

이와 관련, KR은 현대글로비스를 비롯해 지마린서비스, 탱크테크, 유진로봇과 함께 ‘EV-Drill Lance 전동화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 중에 있으며, 이번에 해당 기술의 안전성과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해 개념 승인을 부여했다.

EV-Drill Lance 시스템은 기존의 선원이 고온과 유독가스에 노출돼 화재 진압에 나서는 구조에서 벗어나 원격 조작 방식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신속한 초기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KR은 또 국내 최초로 개발한 ‘사이버보안 관리시스템(CSMS)’ 인증 체계를 통해 현대글로비스의 사이버보안 체계를 검증하고 이날 인증서를 공식 수여했다.

이와 함께 두 회사는 전기차의 안전한 해상운송을 위해 글로벌 기술동향 및 관련 규제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자동차운반선 분야의 기술표준 정립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공동 선언했다.
이에 따라 KR과 현대글로비스는 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 32척을 대상으로 KR의 전기차 운송 관련 부기부호 부여를 추진한다.

현대글로비스 김태우 부사장은 ”KR과의 협력을 통해 선내 화재 등 물리적 Risk를 사전에 예방하고, 사이버보안 강화를 통해 운항 안전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기술적 시너지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KR 이형철 회장은 “전기차 화재 대응 기술과 사이버보안 체계는 해운 산업의 새로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KR은 기술 인증과 자문을 통해 선박 안전성을 확보하고, 국제 규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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