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 실패.. 지역 특화형 AI에 집중

파이낸셜뉴스       2025.10.23 11:15   수정 : 2025.10.23 11:15기사원문
최적의 입지 여건에도 불구 기업들 공모 불참
주력산업 방대한 현장 데이터 토대로 산업 AI 생태계 조성에 주력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의 7조원 규모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울산지역 경제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울산시의 국가 인공지능(AI)컴퓨팅센터 유치가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울산시는 이번을 계기로 지역 산업 특화형 인공지능(AI) 기반 구축과 ‘인공지능(AI) 수도’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마감된 국가 AI 컴퓨팅센터 구축사업 공모에 울산시와 협의해 온 기업이 컨소시엄 구성의 어려움과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다.

앞서 울산시는 센터 유치를 위해 울산시는 지난 9월 산·학·연·관 협력 AI 정책 자문·협의 기구인 ‘유-넥스트 인공지능 협의회(U-NEXT AI 포럼)’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협의회는 시장, 시의장, 지역 국회의원 총 7명을 공동위원장으로 두고, 지역 기업·대학·연구 기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이후 울산시는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하며 센터 유치에 노력했지만 결국 기업들을 설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국가공모 불참은 민간기업의 사업 판단에 따른 것일 뿐 울산시의 비전은 변함없다"라며 "민관이 함께하는 산업 중심 AI 전략을 강화해 대한민국 AI 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조선·자동차·화학·비철금속 등 주력산업의 방대한 현장 데이터, 원전·LNG·수소·해상풍력 등 안정적인 전력 인프라, 첨단 연구 기반을 바탕으로 산업 중심 AI 생태계 조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와 협력해 △정부 'AI 고속도로' 전략에 부응하는 제조 AI 특화 기반 확충 △민간 데이터센터 활용 확대 △AI 전문인력 양성 및 기업 AI 전환 지원 등을 통해 산업형 AI 거점도시로의 도약을 가속한다는 구상이다.

주거 융복합 연구개발단지 '울산형 소버린 AI 집적단지' 조성에도 힘쓴다..

제조 현장 AI 실증·확산, 지역기업 AI 역량 강화, 전주기 인재 양성, AI 데이터센터 연계를 핵심 과제로 내년 상반기 중 구체적인 사업 모형을 확정할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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