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반도체·희토류 이어 양자컴 기업도 지분 확보 협의 중
파이낸셜뉴스
2025.10.23 13:56
수정 : 2025.10.23 13: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양자컴퓨팅 기업들에 연방 자금을 지원하고 대신 주식 지분을 확보하는 것을 협의 중이라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기업당 최소 1000만달러(약 144억원)를 지원하는 것을 논의 중이며 퀀텀컴퓨팅과 아톰컴퓨팅 같은 기업들 또한 비슷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희토류 자석의 증산을 위해 미 국방부가 광물 업체 MP머티리얼스의 지분 15%를 취득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이어 8월에는 반도체 기업 인텔 지분의 약 10%를 9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해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미국 에너지부도 한 리튬 스타트업의 지분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미국 연방 정부는 지분 매수를 통해 경제에 필수적인 기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양자컴퓨팅 업계와 미국 정부의 협의는 양자컴퓨팅 기업 보어 퀀텀 테크놀로지 임원과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연방 에너지부 차관을 지낸 폴 더바 현 미 상무부 부장관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널은 미국 정부와 양자컴퓨팅 기업의 협의가 확정되지 않아 변경될 수 있는 것으로 미 상무부는 특별허가와 지적재산권 사용권, 로열티나 수익배분 요구 등이 조건에 포함될 수 있는 것으로 사업 공고 문건에 담겨있다고 전했다.
IBM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르는 기업들은 양자 컴퓨터에 적극 투자해오고 있다.
구글은 양자 컴퓨터가 기존의 슈퍼 컴퓨터 보다 속도가 1만3000배 빨라 재료 과학 같은 분야를 빠르게 발전시킬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