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美고용축소 절반은 이민감소 영향...급격한 고용침체 제한적”
파이낸셜뉴스
2025.10.24 11:19
수정 : 2025.10.24 11:05기사원문
24일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미국 고용지표 둔화 요인과 현 노동시장 상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 수 증가 규모(전월 대비)는 2024년 월평균 16만8000명에서 올해 1·4분기 11만1000명으로, 5∼8월 중 2만7000명으로 감소했다.
이같은 고용 하방 우려에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9개월 만에 정책금리를 인하했다.
한은이 올해 고용 감소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약 45%가 이민 감소에 따른 노동 공급 축소에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관세 정책은 40%, 연방 공무원 감축은 8% 정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희완 한은 조사국 미국유럽경제팀 과장은 "분석 결과는 최근 고용 둔화에 이민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평가에도 부합한다"며 "전반적 노동시장 수급 상황은 아직 양호하고, 급격한 고용침체 발생 가능성도 작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1기 이민 억제 기조 아래 월평균 순이민이 5만∼6만명 수준(2017∼2019년·코로나 기간 제외)에서 유지된 사실을 감안하면, 순이민이 6만명대로 떨어진 현재 상황에서 이민 노동력의 추가적 급감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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