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잡아라" 가전업계, '미니미니' 라인업 강화
파이낸셜뉴스
2025.10.26 15:24
수정 : 2025.10.26 15:26기사원문
미닉스, 미니 김치냉장고 '더 시프트'
폭 360㎜ 불과, 작은 공간 설치 가능
SK매직, '초소형 라이트 직수 정수기'
종전 정수기보다 40% 작아진 크기
쿠쿠, '무설치·무타공' 식기세척기 판매
총 가구 중 1인가구 비중 36.1% 차지
가족 규모 축소·소형 주거 공간 확산 등
"트렌드 발맞춰 가전업계 변화 활발해"
[파이낸셜뉴스] 가전업계에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정수기 등을 초소형으로 선보이는 '미니미니'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에서 1인 가구가 매년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닉스는 지난 9월 더 시프트 사전예약을 쿠팡을 통해 진행한 뒤 이달부터 공식 판매에 착수했다.
미닉스 더 시프트는 작은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도록 폭을 360mm로 구현했다. 하지만 냉기 순환팬, 듀얼 센서 인버터 온도제어 등 대형 김치냉장고 수준 기술력을 담아냈다는 게 미닉스 측 설명이다. 김치통 역시 1인 가구에 적합하도록 39L 용량으로 구현했다. 이동식 바퀴로 좁은 주방에서도 자유로운 이동과 배치가 가능하다.
SK인텔릭스가 운영 중인 가전 브랜드 SK매직은 '초소형 라이트 직수 정수기'를 출시했다. 이는 기존 '스스로 직수 정수기'와 비교해 크기를 40% 정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1인 가구 등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이들에 적합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매직 초소형 라이트 직수 정수기는 1인 가구에서도 위생 관리가 수월하도록 오염과 부식, 세균에 강한 '풀 스테인리스 직수관'을 유로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100도 고온수 등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쿠쿠는 무설치·무타공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식기세척기 마시멜로 2.0'을 판매 중이다. 이는 1인 가구와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이들을 겨냥한 식기세척기로 자동급수 펌프를 내장해 별도 타공이나 설치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렇듯 가전업체들이 초소형 가전을 잇달아 출시하는 이유는 국내에서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족 규모 축소와 함께 소형 주거 공간 확산, 간편식 문화 정착 등 가전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추세"라며 "가전 역시 대용량에서 벗어나 필요한 만큼만 소비하는 흐름이 자리 잡고 있어 가전업체들 사이에서 1인 가구를 겨냥한 초소형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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