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규제·지방 한파 속 'KTX 역세권'에 수요자 몰려
파이낸셜뉴스
2025.10.26 14:17
수정 : 2025.10.26 13:23기사원문
10·15 대책 이후 비수도권 투자 관심 확대 교통망 갖춘 KTX 라인 중심 실수요 유지
[파이낸셜뉴스] 10·15 대책 이후 비수도권 지역 투자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서울 전역과 과천·광명 등 경기 12곳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규제에서 벗어난 지방 KTX 역세권을 중심으로 관심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지방 주요 도시 가운데서는 KTX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교통망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KTX 역세권의 입지 경쟁력이 시세에 직접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며 "시장 전반이 조정 국면이지만, KTX를 끼고 있는 지역은 교통망과 생활권이 결합돼 실수요 중심으로 버티는 흐름을 보인다"고 말했다.
KTX 역과 가까운 원주·진주·김천 등에서는 신규 단지 청약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집계됐다.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는 1순위 평균 10.76대 1로 완판됐고, '아너스 웰가 진주'는 551가구 모집에 1만1191건이 접수돼 평균 20.31대 1을 기록했다.
교통과 산업 인프라가 함께 구축된 지역일수록 KTX 효과가 두드러진다. 영주와 김천, 여수 등은 KTX 정차역 인근에 산업단지나 신도시 개발이 맞물리며 지역 부동산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 같은 입지 여건을 바탕으로 신규 분양도 예고돼 있다. 영주에서는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영주 더리버'(445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으며, 김천혁신도시의 '동일하이빌 파크레인'(349가구), 여수 학동의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여수'(278가구) 등도 연내 공급이 예정돼 있다.
한편 정부의 교통 인프라 투자가 가시화되면서 역세권 중심의 수요 쏠림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한 전문가는 "남부내륙철도와 중앙선 복선화, 수서~광주선 개통 등 신규 노선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KTX 라인을 중심으로 주거벨트 재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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