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배제’ 도이치 특검 검사...“이종호, 관련자인지 몰랐다”

파이낸셜뉴스       2025.10.26 16:32   수정 : 2025.10.26 16:32기사원문
도이치 수사팀장, ‘술자리 사진’ 제보에 업무 배제
“우연한 자리...도이치 사건 관련자라 생각 못 해”



[파이낸셜뉴스]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만난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검)에서 배제된 한문혁 부장검사가 “당시 이 전 대표가 사건 관련자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다. 이 전 대표는 과거 김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한 부장검사는 26일 특검의 파견 해제 발표 뒤 언론 공지문을 통해 “제 행동으로 인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전 대표와의 만남 경위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특검팀은 최근 한 부장검사와 이 전 대표 등 5명이 2021년 한 술자리에서 함께 찍힌 사진을 공익제보를 통해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장검사는 공지문에서 “2021년 7월경 주말에 아이들 건강 문제로 상의하면서 친해진 의사인 지인과 안부전화를 하다가 당일 저녁 약속을 잡게 됐다”며 식당에 갔더니 지인이 만나던 여성과 낯선 남성인 이 전 대표가 함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지인이 ‘오후 업무 회의가 있어 만난 분인데 식사에 합석해도 되겠냐’고 했고, 간단히 인사한 후 식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식사 후 지인이 ‘집에 가서 맥주를 마시자’고 해, 지인의 손님 몇 명과 배달 음식을 시켜 함께 시간을 보내다가 헤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 부장검사는 “당시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피의자가 아니었고(2021년 9월 하순경 입건, 10월 하순경 구속), 상대방이 자신에 대해 구체적인 소개를 하지 않아 도이치모터스 관련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당시 명함이나 연락처도 교환하지 않았고, 이후에 이 전 대표를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특검팀은 파견 근무 중이던 한 부장검사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실관계가 확인됐다”며 파견을 27일자로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부장검사는 2021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에서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수사했고, 이후 서울고검 도이치모터스 재수사팀에서도 근무한 바 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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