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외국 기술 인력 위한 새 임시 비자 프로그램 수립 중"
파이낸셜뉴스
2025.10.28 04:45
수정 : 2025.10.28 04: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공장을 짓는 외국 기업 전문가들을 위한 새로운 비자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는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 단속 사태가 그 발단이 됐음을 시인했다.
그는 조지아에서 300명 넘는 한국인이 구금됐다 자진 출국 형식으로 석방된 것에 대해 자신은 기술자들의 “철수를 반대했다”며 기술자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술자 단속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고 그저 기술자들이 미국을 떠나는 것에 반대했다고만 언급했다.
트럼프는 한국인 기술자 300여명 구금 사태와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 새 비자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비자 보증을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한국과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면서도 “이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지 한국 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지지층에게 한국을 희생양으로 삼아 이민 단속 의지를 보여줬지만 파장이 확산하자 이제는 외국인 기술자를 환영한다는 신호를 외국 투자자들에게 보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는 외국 기업들이 미국에 짓고 있는 공장들이 많다면서 정교한 장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일정 기간 기술자들이 필요하다면서 “그 사람들이 우리 사람들을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지아주에서는 배터리 공장이었다면서 “배터리는 매우 복잡하고, 만드는 것도 매우 위험하다. 아무 실업자나 데리고 와서 20억달러짜리 배터리 공장을 열었으니 와서 일하라고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외국 기업들은 매우 복잡한 기계, 장비, 그런 것들을 만드는 데 사람들을 일부 데려와야 한다”면서 “최소한 초기에는 그렇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외국 기술자들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비자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면서 다만 이 프로그램은 필요가 다 하면 단계적으로 폐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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