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광렬 줄기세포상' 12회 수상자에 케이티 아이어스 교수

파이낸셜뉴스       2025.10.28 09:45   수정 : 2025.10.28 09:45기사원문
차광렬 연구소장, 美생식의학회에 100만불 기부



[파이낸셜뉴스] 차병원·차바이오그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 헨리 B. 곤잘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81회 미국생식의학회(ASRM)에서 ‘차광렬 줄기세포상’ 제12회 수상자로 호주 멜버른대 머독아동연구소 케이티 아이어스 교수가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와 함께 차광렬 차병원·차바이오그룹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은 생식의학 연구 활성화와 차세대 연구자 양성을 위해 ASRM에 100만달러(약 14억원)를 추가로 기부했다.

올해 차광렬 줄기세포상을 수상한 케이티 아이어스 교수는 ‘태아 생식선 발달과 성 분화 이상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조절 영역을 분석하기 위한 확장 가능한 줄기세포 모델 개발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아이어스 교수는 멜버른대 소아과 부교수이자 머독아동연구소 그룹리더로, 인간 생식 발달의 유전적·분자적 메커니즘과 성발달차이(DSD)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그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지놈 바이올로지 등 세계적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인간유전학오스트랄라시아협회(HGSA)로부터 앨런 윌튼상을 수상한 바 있다.

아이어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 유래 고환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생식의학의 미해결 문제에 접근하는 시도”라며 “생식 장애의 유전적 원인을 규명해 환자의 진단·예후·임상 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차광렬 줄기세포상(KY Cha Award in Stem Cell Research)은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 체외배양법과 난자 급속동결법을 개발한 차광렬 연구소장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11년 미국생식의학회가 제정한 상이다.

ASRM이 아시아인의 이름을 붙여 제정한 유일한 상으로 난임과 생식의학, 줄기세포 및 재생의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성과를 낸 학자에게 수여된다.

이 상은 한국생식의학회와 한국줄기세포학회에서도 이어져 각각 ‘차광렬 학술상’, ‘차광렬 줄기세포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하고 있다.


차 소장은 이번에 ASRM의 ‘Fighting for Our Future: Rescuing Research’ 캠페인에 참여하며 생식의학 연구자 보호와 차세대 연구자 양성을 위한 기금으로 사재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최근 미국 내 생식의학 연구비 삭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젊은 연구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다. 기부금은 향후 차광렬 줄기세포상 수상자 연구비 확대, 줄기세포·생식의학 연구 교류 심포지엄 개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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